Codex 프로젝트 지침, 정리해둔 자료를 왜 모를까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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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x 프로젝트 지침을 나름 꼼꼼하게 정리해두고 쓰고 있었습니다. 프로젝트별로 폴더를 나누고, 참고 자료를 넣고, 작업에 맞는 규칙도 따로 적었습니다. 프레이머 작업에는 프레이머 자료를, 다른 작업에는 그에 맞는 지침을 넣는 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했습니다. 어떤 채팅에서는 제가 정리해둔 내용을 알아서 참고하는 것 같은데, 어떤 채팅에서는 처음 설명하는 것처럼 다시 알려줘야 했습니다.

지침을 덜 자세하게 썼나. 자료를 더 정리해야 하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다른 곳에서 이유를 찾았습니다. 새 채팅을 열 때 선택하는 **‘내 컴퓨터에서’와 ‘클라우드에서’**였습니다.

솔직히 좀 어이가 없었습니다. 꽤 오래 쓰면서 체계적으로 쓰려고 애썼는데, 정작 그 채팅에 어떤 자료가 연결되는지는 놓치고 있었다니요.

프로젝트 설정에서 뒤늦게 읽은 문장

제가 본 프로젝트 설정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폴더는 이 컴퓨터에서 새로 시작하는 로컬 채팅에 적용됩니다. 프로젝트 지침, 소스, 메모리는 클라우드 채팅에만 적용됩니다.

2026년 10월 21일 확인한 제 Windows 앱의 안내 문구입니다. 글을 정리하면서 설치된 앱의 한국어 안내 문구도 대조했습니다.

저는 같은 프로젝트 안에 있으니, 그곳에 넣어둔 지침과 자료도 당연히 함께 따라올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안내는 로컬 폴더가 적용되는 채팅과 프로젝트 설정이 적용되는 채팅을 구분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얘가 아는 게 달라진다”고 느꼈던 부분도 이렇게 보는 게 더 정확하겠습니다. 모델의 학습 지식이 바뀐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이번 작업에 전달되거나 접근 가능한 지침과 자료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여기서 바로 “로컬은 지침을 전혀 못 읽는다”로 넘어가면 또 다른 오해가 됩니다. 이 문장은 제가 보던 프로젝트 설정의 적용 범위를 설명합니다. 모든 버전과 실행 방식에서 자료 접근이 똑같이 나뉜다는 뜻으로 확대하면 안 됩니다.

Chat·Work와 로컬·클라우드는 다른 선택입니다

제가 헷갈린 것은 작업 방식과 실행 위치를 한꺼번에 생각한 점이었습니다.

공식 안내에서 Chat은 질문과 대화, Work는 여러 단계를 거쳐 결과물을 만드는 작업, Codex는 개발 도구와 기술적인 작업 내용을 함께 보는 경험으로 구분합니다. 기능이 겹치는 부분도 있습니다. 여기에 작업을 어디서 실행할지라는 선택이 더해집니다. ‘Work를 골랐다’와 ‘내 컴퓨터에서 실행한다’는 같은 말이 아닙니다. OpenAI 공식 안내: Use ChatGPT

Codex 프로젝트 지침을 확인하기 전 구분할 작업 방식, 실행 위치, 자료 연결
작업 방식·실행 위치·자료 연결을 구분한 AI 생성 설명 도식입니다. 실제 앱 설정 화면이나 모든 계정의 기능 지원표는 아닙니다.

그래서 이제는 새 채팅을 열 때 작업 방식, 실행 위치, 연결된 자료를 따로 보려고 합니다. 같은 프로젝트 이름이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셋 다 확인했다고 생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로컬에서도 읽는 지침이 있습니다: AGENTS.md

Codex에는 로컬 작업 지침을 전달하는 AGENTS.md라는 파일이 있습니다. 프로젝트 폴더에 두는 텍스트 문서입니다. 공식 문서에 따르면 Codex는 시작할 때 전역 지침과 프로젝트 경로의 지침을 찾아 적용하며, 더 가까운 하위 폴더의 지침이 앞선 지침을 덮어쓸 수 있습니다. OpenAI 공식 안내: AGENTS.md

이를테면 로컬 작업 폴더의 지침에 이런 내용을 적을 수 있습니다. 아래는 설명용 예시입니다.

# 이 프로젝트의 작업 규칙

- 작업 전 references/design-rules.md를 읽고 적용할 규칙을 정리한다.
- 참고 PDF는 필요한 부분을 직접 확인하고, 못 읽으면 알려준다.
- 결과물은 초안으로 저장한다. 공개 발행과 원본 삭제는 먼저 확인한다.

프로젝트 설정창에 넣은 지침과 로컬 폴더의 AGENTS.md를 같은 저장 위치로 생각하면 안 되겠더라고요. 로컬로 작업할 때는 반복해서 쓸 규칙을 로컬 지침 파일에도 정리하고, 필요한 참고 문서의 경로를 적어두는 방법이 있습니다. 단, 파일명을 적었다고 PDF 내용까지 전부 읽힌 것은 아니므로 실제 확인 여부도 봐야 합니다.

파일 이름부터 낯설다면 이전에 정리한 MD 파일과 AI 지침 이야기와 CLAUDE.md·AGENTS.md에 같은 내용을 넣은 이유를 같이 읽어도 좋겠습니다.

폴더를 여러 개 연결했다면 기본 작업 폴더도 중요합니다. 공식 프로젝트 문서에서는 Codex가 기본 폴더를 기준으로 AGENTS.md 같은 프로젝트 파일을 자동 탐색하고, 추가 폴더는 읽고 편집할 수 있어도 그 안의 지침 파일까지 같은 방식으로 자동 탐색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합니다. OpenAI 공식 안내: 프로젝트와 로컬 폴더

폴더를 많이 연결해두는 것과, 시작할 때 읽을 지침을 정확한 위치에 두는 것은 다른 일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클라우드를 고르면 될까요?

처음에는 “그럼 앞으로 클라우드로만 해야 하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공식 문서를 더 보니 그렇게 단순하게 정할 일은 아니었습니다.

클라우드 실행 환경에 내 컴퓨터의 파일, 설치한 앱, 브라우저 로그인 상태가 자동으로 따라가는 것은 아닙니다. 한편 최신 문서에는 Local computer access with Work Cloud처럼 클라우드 작업이 온라인으로 연결된 컴퓨터의 승인된 로컬 도구를 사용하는 방식도 설명돼 있습니다. 지원 여부는 계정과 작업 공간 설정, 앱 버전 등에 따라 확인해야 합니다. OpenAI 공식 안내: ChatGPT Work 실행 환경

같은 문서에서는 기존 작업이 새 연결 방식으로 자동 전환되는 것은 아니라고도 안내합니다. 설정을 바꿨다면 오래 열어둔 채팅이 그대로 새 기능을 쓰는지부터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글을 위해 제 계정에서 모든 실행 조합을 시험한 것은 아닙니다.

이 부분은 앞으로도 바뀔 수 있으니 ‘로컬 X, 클라우드 O’만 외워두기보다는, 지금 열려 있는 채팅의 안내와 접근 가능한 자료를 같이 확인하는 편이 낫겠습니다.

그리고 로컬 실행을 ‘AI 모델까지 내 PC 안에서만 돌아가는 오프라인 작업’으로 이해해서도 안 됩니다. 공식 문서도 로컬 실행이 대화와 작업 맥락이 기기 안에만 남는다는 뜻은 아니라고 구분합니다. 같은 공식 문서의 Local Work 설명

앞으로 새 채팅을 열면 먼저 물어볼 것

이제 작업을 맡기기 전에 아래 내용을 먼저 확인하려고 합니다.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확인해줘.

1. 현재 작업 폴더와 읽을 수 있는 자료의 위치를 알려줘.
2. 이번 작업에 적용할 프로젝트 지침이나 AGENTS.md를 확인해줘.
3. 꼭 참고해야 하는 문서부터 실제로 열고,
   파일명·경로와 적용할 규칙을 짧게 정리해줘.
4. 접근할 수 없거나 아직 읽지 않은 자료는 따로 말해줘.

접근할 수 있다는 것과 실제로 읽었다는 것을 구분해서 알려줘.

“네, 참고하겠습니다”라는 대답만 받으면 또 같은 생각을 할 것 같습니다. 어떤 파일을 열었는지, 거기서 어떤 규칙을 가져왔는지를 보고 시작하려고 합니다. 이 질문도 모든 동작을 보증하는 방법은 아니지만, 처음부터 잘못된 자료로 작업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데는 도움이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정리한 지침이 전부 쓸모없었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 지침이 필요한 채팅에 제대로 전달되는지까지 확인하지 않았다는 쪽에 가깝습니다. 예전에 답변이 엇나갔던 이유가 전부 이것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도 없고요.

그래도 한동안 “왜 넣어둔 걸 모르지?” 하며 자료를 더 정리하려고 했던 걸 생각하면 허탈합니다. 폴더를 정리하는 데 들인 수고가 아까워서라도, 앞으로는 새 채팅 옆의 실행 위치와 실제로 읽은 자료부터 확인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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