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허브도 잘 모르지만, 디자인 레시피를 공개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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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디자인 레시피를 깃허브에 공개했습니다. 이름은 Visual Craft Recipes입니다. 조명, 반사, 제품 움직임을 어떻게 요청하고 어떤 부분을 확인할지 정리한 자료예요.

그런데 저는 아직 깃허브가 뭔지도 잘 모릅니다. 깃허브에 익숙해지고 나서 공유를 시작한 건 아니었습니다. 먼저 나눌 만한 게 있는지 물어봤고, 그렇게 나온 자료를 올리게 됐습니다.

언러닝에 관심이 생기면서 생각한 것

최근 언러닝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AI가 등장한 뒤 디자인을 하는 사람들의 범위도 달라지고 있잖아요. 전공자가 아니어도 AI를 활용해 이미지나 디자인을 만들어보는 상황을 보면서, 제가 하던 일도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디자이너가 익숙하게 쓰는 말이 처음 만드는 사람에게는 낯설 수 있습니다. ‘반사를 정리한다’거나 ‘제품과 카메라의 움직임을 나눈다’는 말도, 구체적인 예시가 없으면 무엇을 하라는 건지 잘 안 와닿을 수 있고요.

제가 떠올린 건 꼭 디자이너를 준비하는 사람만은 아니었습니다. 엄마 아빠뻘 되는 자영업자분들이 자기 상품 사진이나 홍보물을 직접 만들어보고 싶은 상황도 생각났습니다.

AI로 무엇이든 금방 할 수 있다는 홍보와 강의가 많아지는데, 그중에는 정말 도움이 되는지 의심스러운 것도 보였습니다. 처음 접하는 사람은 어떤 말을 믿고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더 헷갈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공유할 수 있는 자료부터 꺼내보고 싶었습니다. 제가 아는 것을 전부 가르치겠다는 계획까지 세운 건 아니고요. 작업할 때 쓰는 노하우 중 누군가가 한번 따라 해볼 만한 부분을 나눠보자는 쪽이었습니다.

시작은 GPT에 폴더를 살펴봐 달라고 한 것

처음부터 저장소의 구조를 제가 설계한 건 아닙니다. GPT에게 이렇게 입력했습니다.

내 폴더 훑고 내가 하는 작업중에 git에 올릴것들이 있는지 한번 살펴줘. 슈퍼샘플이 되려고함! 내 노하우를 주고 레시피를 공유, github정신어쩌고

말은 좀 거창했네요. ‘슈퍼샘플’이 되고 싶다니요. 그래도 그 안에서 하고 싶었던 일은 꽤 단순했습니다. 제 작업을 살펴보고, 다른 사람이 써볼 수 있는 노하우를 레시피처럼 꺼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나온 리스트에서 공개할 것을 골라 “깃허브에 올려줘”라고 했습니다. 제가 처음 한 요청은 그 정도였습니다.

지금 올라간 문서도 혼자 한 줄씩 작성한 것은 아닙니다. 제 작업 지식에서 주제를 고르고, Codex의 도움으로 공개용 설명과 영어 프롬프트, 확인 항목을 정리했습니다. 참고 이미지도 AI로 만든 가상 제품과 설명 그림입니다. 이 제작 과정은 저장소의 출처와 주장 범위에 적혀 있습니다.

AI 디자인 레시피에는 무엇을 넣었나

현재 공개한 레시피는 세 가지입니다.

레시피 다루는 문제 나눠서 살펴볼 것
투명 용기 윤곽이 배경에 묻히거나 라벨이 달라지는 문제 밝은 배경에서 어두운 윤곽을 잡는 경우와 어두운 배경에서 밝은 윤곽을 잡는 경우
금속 표면 반사가 산만하거나 회색 플라스틱처럼 보이는 문제 제품 형태를 유지하며 반사 띠와 표면색을 확인하는 기준
제품 움직임 제품 회전과 카메라 이동이 한꺼번에 섞이는 문제 카메라를 고정하고 제품만 조금 돌리는 경우와 제품을 고정하고 카메라가 접근하는 경우

각 항목에는 참고 이미지, 영어 프롬프트, 확인할 부분과 다음 수정 방향이 있습니다. 설명은 한국어와 영어로 읽을 수 있습니다.

AI 디자인 레시피 설명용 가상 유리병: 밝은 배경과 어두운 배경에서 윤곽을 살펴보는 예시
Visual Craft Recipes · bloglluukk-glitch의 AI 생성 설명 그림. 동일 조건 비교 실험 결과가 아닙니다. CC BY 4.0 · PNG를 웹용 WebP로 변환.

저장소의 유리 조명 설명 그림입니다. AI로 만든 가상 제품을 사용했으며, 밝고 어두운 배경에서 윤곽을 살펴보자는 의도를 보여줍니다. 같은 조건으로 실행한 레시피 비교 결과나 실제 제품 촬영물은 아닙니다.

이 자료에서 공유하고 싶은 것은 프롬프트 문장만은 아닙니다. 어떤 부분은 유지해야 하고, 어떤 부분은 바꿔봐도 되는지 나누는 방식도 포함돼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유리병의 조명을 바꾸는 중에 병의 비율이나 뚜껑, 라벨 위치까지 달라졌다면, 조명이 예쁜지 보기 전에 제품 형태부터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제품 영상에서도 무엇이 움직여야 하는지 먼저 나눠두면, 결과를 보고 어느 부분이 요청과 달랐는지 짚어볼 수 있습니다.

아직 검증된 성공 공식은 아닙니다

2026년 10월 6일 기준으로 저장소는 v0.3.0, 실험 단계입니다. 참고 이미지와 설명 그림 5개는 생성했지만, 같은 조건에서 기본 요청과 레시피를 비교하는 실험은 아직 하지 않았습니다. 모델별 성능 확인이나 실제 영상 생성도 완료된 상태가 아닙니다.

그래서 첨부한 그림을 보고 “이 프롬프트를 넣으면 반드시 이렇게 나온다”고 받아들이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따라 해보고 결과를 남길 수 있도록 준비한 자료에 가깝습니다.

레시피를 써본다면 같은 입력 이미지와 모델, 출력 크기로 비교하고 어떤 조건을 바꿨는지 기록하는 방법이 저장소에 안내돼 있습니다. 잘된 결과만 고르는 대신 실패하거나 판단하기 어려웠던 결과도 남길 수 있도록 기록 양식을 넣었습니다.

제품의 글자가 정확해야 하는 작업에서는 생성된 글자를 그대로 최종 원본으로 쓰지 않는다는 주의사항도 있습니다. 레시피가 있다고 실제 납품에서 필요한 확인까지 생략할 수는 없겠죠.

깃허브가 낯설어도 설명부터 읽어볼 수 있습니다

우선 한국어 소개와 레시피 목록을 열어 관심 있는 항목의 설명을 읽어보면 됩니다. 영어 소개도 함께 공개돼 있습니다.

처음부터 파일 구조나 실험 기록 양식을 전부 이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유리병의 윤곽이 잘 안 보이는지, 금속 반사가 마음에 안 드는지, 제품과 카메라 움직임이 섞이는지. 지금 막힌 문제와 가까운 항목부터 보면 좋겠습니다.

자료의 재사용 조건은 저장소의 라이선스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개한 자료와 연결된 외부 글·사진의 이용 조건은 구분해두었습니다.

솔직히 이 자료가 엄마 아빠뻘 되는 분들에게도 바로 읽기 쉬운 형태인지까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영어 프롬프트나 깃허브라는 공간 자체가 낯설 수 있으니까요. 우선 제가 나눌 수 있는 것을 꺼냈고, 누가 어떤 부분에서 막히는지 알게 되면 설명도 더 풀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깃허브를 잘 몰라서 AI에게 물어보며 시작했습니다. 잘 알아야만 뭔가를 공유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아직 폴더 안에만 있었을 자료예요. 이번에는 제 노하우를 다른 사람이 열어볼 수 있는 곳에 한번 놓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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